교회에서의 호칭 | 운영자 | 2024-12-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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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이란 사전적 의미로 ‘이름 지어 부르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다른 사람을 무엇이라고 부르냐(호칭)에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나 태도가 드러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면 존중하는 호칭을 사용하고, 존중하지 않으면 존중하지 않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심지어 존중은커녕 상대방을 경멸하면 호칭이나 이름 대신에 비하는 이름을 만들어 부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것은 한국인의 문화일 수도 있지만, 예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 문화에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은 우리가 미국에 와서 살고 있으니 한국 문화를 따르지 말고, 미국 문화를 따라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고, 뼛속까지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사람들이 한국인 교회에 모여서 지우개로 지우듯이 문화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이중문화를 간직하고 사는 것이지요. 저는 약 10년 전에 교회에서도 호칭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경험하고, 여기에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호칭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할 쓸 필요를 느꼈습니다. 교회에서 좀 듣기 민망한 호칭이 오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주방, 친교실, 예배실에서 큰 목소리 ‘00야!’라고 부르거나 여기에 옮겨 적기 곤란한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둘 사이에 친해서 그렇게 부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부르기 시작하면 말이 거칠어지고, 공사 구분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교회에서 다른 사람을 부를 때는 교회의 공식 직함(목사, 권사, 집사, 목자)이나 형제, 자매 또는 성도님으로 부르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교회다움의 경건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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