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인가, 스승인가? | 운영자 | 2025-0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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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축하할 일이 두 가지나 있었습니다. 한 가지는 금요일에 Michell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일이고, 다른 한 가지는 토요일에 김찬양 형제와 정영혜 양이 결혼식을 한 것입니다. 졸업식을 위해서 제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고, 신경만 계속 쓰였습니다. 또 결혼식은 제가 주례를 담당했습니다. 요즘은 이런 일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옛날에는 아주 흔한 일이었습니다. 결혼식 주례를 한 두 번 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졸업식과 결혼식이 유난히 신경이 쓰여서 더 기도하고, 더 준비했습니다. 이 일을 다 마치고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처음 맞는 일이 아닌데, 왜 이렇게 신경이 쓰였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 마음에 아비의 마음이 좀 더 생긴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스승의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아비의 마음이 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스승은 지식을 전달하고, 이론을 전달하는 것에 머문다면 아버지는 지혜를 전달하고 미래를 축복하는 마음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Michell의 성장 과정을 쭉 지켜본지라 그의 장래가 밝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 오늘 결혼한 신랑, 신부의 과거와 현재를 조금은 아는지라 이 두 사람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자녀의 복과 건강과 물질의 복도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들 부부를 쭉 지켜볼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쓴 약, 단 약 가리지 않고 줄 것입니다. 그냥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이게 제 마음입니다. 어디 이들만이겠습니까?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지날수록 우리 새순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새순 가족들이 진심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천국에 이르도록 길동무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스승의 마음으로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들지 않고, 아버지의 마음으로 지켜보며 격려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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