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선교 140주년
- 운영자 2025.4.28 조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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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의 선교 역사 1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공식적으로 입국한 상주 선교사를 기준으로 140주년이 된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샌프란시스코항을 출발한 배를 타고 장로교의 언더우드 선교사와 감리교의 아펜젤러 선교사가 1885년 4월 5일(부활절)에 제물포항에 도착한 것입니다. 물론 이들보다 1년 전인 1884년에 의사인 알렌이 입국했지만, 정식 선교사가 아니라 의료인으로 입국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선교의 좀 특이한 것은 이들 선교사가 입국하기 전인 1879년에 세례 교인이 있었고, 1882년에 한국어로 번역된 누가복음 성경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중국에 장사하러 다니던 사람들이 중국 선교사인 로스 선교사나 맥킨타이어 선교사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선교 역사를 1879년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참고로 천주교의 한국 선교는 개신교보다 100년 앞섭니다.
아무튼 한국 선교는 세계 선교 역사에 기록될 만큼의 엄청난 열매를 맺어서 선교 100년도 안 되어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고, 지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의 역량이 점점 쇠퇴하고 있어서 선교 역량도 쇠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한국교회가 너무 세속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진단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와 같은 거룩한 열정은 식고, 다른 것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세태가 된 것입니다.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바로 이 글을 쓰고, 읽는 우리의 탓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전도하지 않고, 말씀을 사모하지 않는 우리 탓입니다. 부활절을 지나면 생각이 많은 주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는 냉철하지만, 거룩한 열정이 불타오르는 우리의 가슴이 되기를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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